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최근에 주가가 하락했을 때 모아나갔던 AT&T 주가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 해요.
아래는 AT&T의 1년 주가 흐름을 나타낸 그래프인데요.
코로나로 전 세계적으로 주가가 폭락했을 때 이후 많은 종목들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을 하거나 그 이상으로 올라갔는데 이 AT&T 주가는 그래프를 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 코로나 폭락 수준의 주가에서 회복을 못하고 횡보를 하고 있죠.
얼마 전 AT&T의 3분기 실적 발표 때 여러 기관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실적이 잘 나오면서 잠시 반등을 했었지만 그 후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왔었죠.
그리고 어제의 경우에도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개발 소식으로 인해서 AT&T 주가도 3%대 상승을 보여줬죠.
AT&T 주가가 이렇게 힘을 못쓰고 있는 이유는 AT&T의 어마어마한 부채 비율이 때문이라고 해요.
AT&T는 기본적으로 유/무선 통신 사업을 하는 회사인데 유/무선 통신 서비스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어서 사업 확장을 위해 여러 기업들을 인수 합병했었죠.
통신 사업이라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여러 사업들을 큰돈을 주고 인수했었지만 인수한 회사들이 큰 빛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요.
특히나 DIREC TV라는 위성방송 회사를 2015년에 인수했는데 최근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HBO Max 등 OTT 서비스들이 활성화되면서 위성방송을 끊는 집들이 많아져서 점점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고 해요.
그런 와중에 거액을 주고 OTT 사업 진출을 위해 인수한 타임 워너가 최근 코로나 여파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죠.
타임 워너 인수를 하면서 신규 런칭한 OTT 서비스인 HBO Max는 HBO의 짱짱한 드라마 라인업을 통해서 고객을 유치하려고 했는데 다른 OTT 대비 높은 가격 정책과 뒤쳐지는 접근성으로 가입자수 증가가 더딘 편이죠.
OTT 사업 이외에도 코로나로 인해서 극장에 사람이 없어서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한 것도 타임 워너 실적 악화에 한몫을 했죠.
연이은 인수합병으로 부채가 늘어나 부채로 인한 이자 비용도 계속 발생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 시작한 사업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니 주가가 바닥을 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죠.
게다가 지난 분기까지만 해도 AT&T의 이자 비용이 너무 많아서 배당을 삭감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는 더 하락을 하기도 했죠.
이렇게 보면 정말 되는 게 하나도 없는 거 같지만 그럼에도 제가 이 기업에 투자한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1. 너무 하락한 주가
제가 저번에도 한번 언급했었지만 저는 상승하는 종목에는 매수에 손이 안 나가고 하락하는 종목에만 손이 나가는 성향이에요.
그래서 코로나 주가 급락 이후 주가가 회복을 하지 못한 종목을 찾다 보니 AT&T를 찾게 되었고 유혹을 이기지 못했죠.
그리고 지금 주가는 모든 악재가 다 반영된 주가이고 배당금 삭감만 하지 않는다면 더 심한 하락은 나오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했죠.
그래서 배당금을 받으면서 기다리면 코로나 이전 주가로 회복하고 그러면 배당금을 제외하고 30~40% 정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매수를 시작했죠.
물론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배당금이라는 방패가 있으니 언제가 되든지 버틸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2. 부채를 줄이기 위한 노력
제가 생각하기에 현재 AT&T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높은 부채 비율에 따른 높은 이자 비용이에요.
작년 말까지 누적 부채가 무려 1631억 달러에 달한다고 해요.
그래도 AT&T의 CEO인 랜달 스티븐슨은 AT&T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발표도 했고 최근에 비핵심 사업들을 매각하면서 부채를 갚으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어요.
게다가 최근에는 워너 미디어 직원들을 정리하면서까지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 중이에요.
제 생각에는 Direc TV를 어떻게든 처리를 해야 될 거 같은데 요즘 세상에 누가 위성방송 기업을 인수하려고 할지 의문이긴 해요.
어쨌든 회사 차원에서 부채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하고 실제로도 결과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지속 이런 활동을 이어나가면 재무적으로 안정을 찾기 않을까 기대 중이에요.
3. 7.6%대의 높은 시가배당률과 배당금을 유지하려는 회사의 의지
AT&T를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높은 배당금이에요.
현재 주가 기준으로는 시가배당률이 7.3% 정도이고 제가 매수할 당시에는 7.6~7.8% 정도였어요.
요즘 적금 금리가 1%인 거에 비하면 정말 높은 수치이죠.
그리고 AT&T는 배당금을 30년 이상 증가시켜온 배당 귀족주이죠.
게다가 최근에 배당금 삭감 우려가 나온 거를 무마하기 위해서 CEO가 직접 배당금을 유지하겠다고도 하고 배당 성향을 더 높이겠다고도 발표를 했어요.
이번 분기 기준 배당성향이 45% 였는데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상향하고 배당성향도 50%대 후반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어요.
게다가 부채가 많아서 이자도 많고 코로나로 인해서 실적이 안 좋기는 하지만 통신 사업으로 인해서 벌어들이는 현금흐름이 워낙 풍부하기 때문에 배당금 지급 여력은 충분해 보였어요.
그래서 당분간은 배당 삭감의 우려도 없을 거 같아요.
4. 코로나 이후 통신 사업, 미디어 사업 회복 및 OTT 사업 HBO Max 성장
통신 사업은 코로나에 영향을 많이 받지 않을 줄 알았는데 경기가 어려워서 가입을 해지한 고객도 많이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타임워너의 영화사업도 부진했었는데 최근에 백신이 개발된 만큼 백신이 보급되고 경기가 다시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하면 실적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면서 주가도 회복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거기에 덤으로 HBO Max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가입자수를 늘리고 소비자에게 접근성을 좋게 하고 한국을 포함 전 세계적으로 출시가 되면 지급보다 가입자 수가 더 늘게 되고 성장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 중이에요.
실제로도 다른 OTT에 비해 더뎌 보이기는 하지만 올해 말까지의 목표였던 36 million (3600만) 가입자수를 3분기에 벌써 돌파했고 전 세계적으로는 57 million (5700만) 가입자수를 확보했다고 발표했어요.
HBO는 마니아층들이 많은 짱짱한 드라마 및 영화를 확보하고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성장은 가능할 거라고 봐요.
게다가 현재도 진행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HBO Max와 AT&T 통신 요금의 결합으로 AT&T 가입자 수와 HBO Max 가입자수가 동시에 증가하는 긍정적인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죠.
이러한 이유들로 저는 AT&T 주가가 $26.5 ~ $28 정도일 때 매수해서 평균단가가 $27.5 정도 수준이에요.
$26.5를 기록할 때까지만 해도 바닥으로 들어갈 거만 같던 주가가 최근 백신 개발 뉴스로 인해서 조금 상승해서 어제 기준 $28.85까지 상승을 했죠.
앞으로 백신이 어떻게 되고 AT&T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저는 AT&T의 배당금을 믿으면서 코로나 이전 주가로 회복할 때를 기다려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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